말레이시아생활 2

말레이시아 국제학교 음악 활동

한국을 떠나 다른 국가의 다른 교육 시스템으로 아이들을 밀어 넣는다는 것은 단순히 다른 언어로 교육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영어만 잘하면 다 잘 되겠지라는 단순 자기 합리화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처음 국제 학교를 들어오면 부모나 아이나 정신이 없다.아이가 정신이 없는 건 말할 것도 없이 모든 환경, 즉 언어나 다른 상황에 뚝 떨어지기 때문이다.부모는 그런 아이를 뒤에서 바라보며 뭘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몰라 허둥지둥하느라 매일 손에 잡히는 것 없이 시간은 바쁘게 흘러간다.​영어를 잘 하는 상태에서 온다면 확실히 적응이 빠를 것이다.하지만 그보다 더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이 유연한 생각이다.영어가 우선 급하니 몇 개월 동안은 영어에만 올인하고 중국어나 말레이어는 아무렇게나 다녀도 돼, 악기는 ..

카테고리 없음 2024.11.11

편견을 지우는 일-말레이시아가 준 선물

아이가 말레이시아에 온 지 1년쯤 되었을 때의 일이다.그러니까 거의 8년 전, 어느 날.​저녁을 먹으며 같은 반에 영국에서 온 친구가 전학을 왔다는 얘기를 아이가 꺼냈다.그때는 나도 한국을 나온 지 얼마 안 된, 소위 한국물이 덜 빠진 상태였다.아이한테 이 말을 듣고 난 호기심 어린 눈으로 대뜸 내뱉고야 만다."어, 그럼 노란 머리야?"이 말을 듣고 평소에도 표현이 세밀하고 자세하지 않은 아이의 눈이 갑자기 멀뚱멀뚱해졌다.그리고는 시원한 대답은 내놓지 않고 밥숟갈을 입에 넣었다.참을성 부족한 K-mom은 재차 묻는다."서양 애 얼굴이겠네?"​지금 생각하면 얼굴이 화끈거릴 만큼 무식하고 무례한 질문이지만,그때는 말레이시아 국제학교 다닌 지도 1년밖에 안 되었고 여러 인종들이 모이는 사회에 그저 감탄을 연발..

카테고리 없음 2024.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