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는 국제학교가 많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각자 경제사정에 따라 개인 성향에 따라 학교를 고르면 된다.
많은 국제학교들 대부분이 영국 학제를 채택하고 있다.
미국 학제 학교도 물론 있고 호주 학제, 캐나다 학제도 있다.
이 또한 학제의 특징들을 잘 살펴보고 선택하면 된다.
말레이시아에 국제학교가 많다 보니 누군가는 물건 추천받듯이 '딱 이거요!' 하고 누군가가 입속에 정답을 넣어주기를 기대하며 질문을 올리기도 한다.
그러나 잘 생각해 보시라.
아이들 먹일 우유 하나 고르는데도 많은 것을 고려해 고민하고 고르는 게 우리 K-mother 아니겠는가.
하물며 한 번 입학하면 몇 년을 다니게 될지도 모르고 그 몇 년의 경험이 아이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학교 선택을 인터넷 서칭으로, 누군가의 조언으로 결정할 만한 사항인가 말이다.
나중에 이럴 걸, 저럴 걸은 아무 짝에도 쓸데없는 말이다.
무조건 직접 눈으로 보고 직접 물어서 들어본 말들에 힘을 실어 결정하시길 바란다.
아, 학교를 답사하실 때는 꼭 아이도 같이 학교를 둘러보시길 덧붙어 권한다.
결국은 부모가 아닌 아이들이 지내게 될 곳이니 아무리 어려도 아이들의 눈을 과소평가하지 마시길.
그렇게 아이들에게도 스스로 '선택'하는 연습을 시켜주고 그 선택에 대한 이유를 물어보고 나름의 답을(간단하더라도) 들어보시길 바란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안건을 논하는 테이블에 아이들의 자리도 꼭 마련해 주시는 게 좋다는 말씀이다.
아무튼 오늘은 학제 얘기를 꺼냈으니 영국 학제 얘기, 그 중에서 지금 우리집 아이들이 치르고 있는 시험에 대해 써 볼까 한다.
우리 아이들은 10학년인 5월에 IGCSE 시험 중 두 과목을 보았다.
General math 와 Foreign Mandarin Chinese 이다.
아이의 학교에서는 9학년 1학기에 IGCSE 시험 선택을 위한 open booth 를 열어 설명회 같은 것을 한다.
설명회 후에 담임 선생님과 과목 선택에 대한 대략적인 상담을 진행하고 2학기 초(1월이나 2월)에 과목을 정해서 제출한다.
물론 이후에도 변경이 가능하나 선생님과 상담 후에 결정하게 되고 혹시 정원이 다 채워진 과목으로의 변경은 어려울 수 있으니 미리미리 아이와 충분히 논의해 본 후 결정해야 한다.
아이의 학교에서는 총 9개 과목만 선택이 가능하여 time table 상에 중국어가 들어갈 자리가 없어 중국어는 외부에서 시험을 보기로 했다.
수학을 general math 와 additional math 둘 다 선택했기에 10학년 때 우선 general math를 먼저 보고 11학년 때 additional math 를 본다.
11학년이 시작되고 9월이 되면 또 그 다음 단계를 위해 준비해야 한다.
A LEVEL로 할 것인지, IB로 할 것인지, 국제학교에서 할 것인지,
college 에서 할 것인지 정한 다음 원하는 학교로 미리 문의를 해 놓는 게 좋다.
다니는 학교에서 계속 진학을 하든 다른 기관으로 옮기든 10월에서 11월즈음에 오픈데이를 해서
설명회를 열기 때문에 조금 서두른 감으로 접근하는 것이 급하게 준비하는 것 보다는 훨씬 대응하기도 수월하고 준비하기에도 여유롭다.
그리고 수상 경력이나 학교 활동 내역을 잘 정리해 두는 게 좋다.
닥쳐서 쓰려고 하면 생각도 잘 나지 않을 뿐더러 첨부해야 할 Proof를 찾는 데도 애를 먹을 수 있다.
항상 그렇듯 조금 이른 듯 준비하고 접근하는 것이 예상 밖의 당황스러움이나 낭패를 줄일 수 있다.
그래서 부모도 바쁘다.
여러모로.